베트남, "쿠바인의 미군포로 고문" 매케인 주장 부인

  • 등록 2008.02.1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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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유력시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주장한 미군포로에 대한 쿠바인들의 고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dpa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베트남전 당시 매케인을 포함한 미군 조종사들이 주로 수용돼 있던 하노이 시내 화로교도소의 소장을 맡았던 쩐 쩡 주엣 교도소장은 "당시 미군이 수용돼 있던 어떠한 곳에서도 쿠바인이 관여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매케인 후보가 수용돼 있던 1970-73년 당시 어떤 쿠바인도 교도소를 찾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교도소의 중간 간부였던 응웬 티 던씨도 "쿠바인은 당시 어떠한 수용소에도 없었으며 매케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마이애미주 선거유세에서 "나와 같이 베트남에서 포로로 있던 동료들이 두명의 쿠바인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관련, 11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공산당 기관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매케인의 주장은 잘못 전달된 거짓말"이라고 말했으나 매케인은 "나의 주장은 미국 정부의 조사와 포로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입증된 것이며 충분한 근거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미군포로로 화로교도소에 수용돼 있던 에버렛 알베레스 주니어는 "당시 수용소에는 '피델'이라고 불리는 스페인 악센트의 외국인이 고문과 폭력을 행사했으며 그는 억양과 얼굴 모양으로 볼 때 쿠바인일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며, 1999년 미국 국방부는 의회 증언에서 "'피델이라 불리는 외국인은 쿠바 내무부 요원으로 1950년 이래 미국에서 살았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이러한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 줄곧 "이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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