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스페인 최고의 패션쇼에서 말라깽이 모델 3명이 퇴출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1일 개막, 일주일 동안 열리는 시벨레스 패션쇼에서 체질량지수(BMI) 16이 못되는 비쩍 마른 모델 3명이 무대에 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영국 더 타임스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깡마른 모델들이 10대 소녀들에게 잘못된 건강에 대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여론에 따라 시벨레스 패션쇼 주최측은 2006년 9월부터 BMI가 최소한 18이 되는 모델들만 패션쇼에 출연시킨다는 지침을 고수하고 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18.5 이하 여성을 저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다.
시벨레스에 출연하는 모델의 체중을 측정한 영양사이자 내분비학자인 수자나 모네레오 박사는 모델들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한 채 "이 모델들의 건강 상태는 괜찮을 수 있지만, 외관상 비쩍 말랐다"고 말했다.
패션쇼 대변인은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국적의 모델들"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10일 개막한 런던 패션위크는 말라깽이 모델을 출연 금지시키는 시벨레스 패션쇼의 지침을 아직 따르지 않고 있다.
영국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패션모델들의 체중을 재고, 살을 찌우라고 강요할 경우 모델들이 다른 도시로 가버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대신 영국패션협회는 작년 9월 16세 미만 소녀들의 패션쇼 출연을 금지했으며, 내년 9월부터는 패션모델들에게 건강진단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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