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주역들 속속 불출마>

  • 등록 2008.02.12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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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참여정부의 주역들이 18대 총선을 앞두고 속속 불출마 대오에 합류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지난 대선 패배가 참여정부 심판론과 무관치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정치행로 역시 참여정부의 부침(浮沈)과 궤를 같이 하게 된 셈. 이들의 `퇴진'이 공교롭게도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으로 노 대통령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창당실험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려진 시점을 전후로 이뤄진 것도 눈길을 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광주 노풍(盧風)'을 점화, 노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던 염동연 의원(광주 서구갑)은 12일 참여정부 주역으로서 민심이반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자 노 대통령의 `정치 사부'로 불려온 6선의 김원기 전 국회의장(전북 정읍)도 설연휴 직전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

17대 국회 최다선인 그는 최근 통합 협상 과정에서 막후 조율역을 자임하는 등 자신이 주도했던 분당 사태를 `원위치'시키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여기에 참여정부 `실세 총리' 출신으로 신당내 친노그룹의 좌장격이었던 5선의 이해찬 의원도 지난달 10일 손학규 대표 선출과 함께 신당을 탈당한 뒤 최근 불출마 입장을 정리하고 측근인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지역구(관악 을)를 물려줬다.

특히 호남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잇단 불출마는 대선 이후 당내에서 중진.원로인사에 대한 퇴진 압력과 `호남 물갈이론'이 제기돼온 와중에 이뤄진 것으로, 다른 중진들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등 호남 공천쇄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총리의 경우 노선상의 이유로 `마이웨이'를 선언, 장기적인 진로 구상에 들어간 케이스이긴 하지만 신당내에서 친노 책임론으로 압박을 받아온 상태였다.

반면 일부 친노 인사는 18대 등원을 목표로 고군분투하며 `각자도생'의 길에 나섰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18대 국회 입성을 목표로 충남 논산.계룡.금산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민주당과의 통합에 따라 이인제 의원과 공천에서 맞붙게 됐다. 이광재 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재선고지를 노리고 있으나 국세청 고위직 인사청탁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노 대통령의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의원은 지난달 신당 탈당 후 17대 지역구(경기 고양 덕양갑)를 떠나 이명박 당선인 대변인인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의 대구 수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 유 의원은 총선 후 신당 창당을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 당에 잔류한 나머지 친노 의원들도 대선 패배 후 `로키' 행보를 계속 하며 총선 준비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해찬, 유시민 의원의 탈당에 이어 통합이 성사되면서 당내 친노 인사들의 친노 꼬리표는 이미 많이 탈색된 상태"라며 "반노 정서와 맞물려 이들이 공천과 총선과정에서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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