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썩은 가지.복토 제거 시급"<충북대>

  • 등록 2008.02.12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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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최근 잇따른 폭설과 강풍 피해로 만신창이 된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의 수세(樹勢)회복을 위해서는 썩은 가지를 제거하고 뿌리를 덮고 있는 복토층을 제거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은군의 의뢰를 받아 이 나무를 정밀진단한 충북대 차병진(식물의학과) 교수는 12일 '정이품송 기초실태 조사 및 보존관리 방안' 용역보고를 통해 잔뿌리가 지표면까지 올라오도록 뿌리 부분을 덮고 있는 복토층을 서둘러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복토층은 1974년 속리산 진입도로 확장.포장때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채워진 것으로 뿌리와 근경부(根莖部.뿌리와 줄기가 이어지는 부분) 부패의 원인으로 지적돼 7년 전 두께 50㎝ 가량이 제거됐다.

차 교수는 그러나 "당시 복토층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아직도 10~30㎝ 두께의 불필요한 흙이 덮여있는 상태"라며 "이 흙이 뿌리 생장과 호흡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여년 전 강풍과 폭설에 부러졌거나 말라죽은 가지도 서둘러 베어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차 교수는 "이들 가지의 썩은 부분이 주변으로 번져 전반적으로 나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더 방치할 경우 몸통까지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며 "서둘러 썩은 부위를 제거한 뒤 방부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교수는 또 "나뭇가지를 떠받친 지주대를 바꿔 세우고 주변에 방풍림을 심어 바람 영향을 줄이는 한편 이 나무를 휘감고 도는 도로도 곧게 펴 나무로부터 멀어지게 하면 수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차 교수는 "600여살의 노쇠한 정이품송이지만 전반적인 생육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인위적 외과수술 보다는 주변 생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수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차 교수 제안 등을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정이품송 보존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보은군은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투병한 정이품송(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4.7m)이 수세 악화로 1993년 이후 4차례 강풍과 폭설 피해를 봐 4개의 큰 가지 중 3개를 잃자 작년 10월 차 교수에게 보존관리 방안에 관한 용역을 의뢰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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