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전역을 앞두고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병사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7군단 강습대대 통신소대에서 무전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혜창(33) 병장.
2004년 조선대 의학과를 졸업한 장 병장은 치과의사 국가고시에서 3차례에 걸쳐 고배를 마시고 결국 2006년 3월 의무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6월 100일 위로휴가를 나간 장 병장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어머니가 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그해 9월 돌아가셨고 장 병장은 어머니의 생전에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당당하게 합격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에 좌절했다.
그러나 좌절도 잠시, 자기 자신을 보다 바쁘게 만들면서 치과의사 국가고시도 준비하기로 마음 먹은 장 병장은 통신소대 무전병으로 보직을 바꾸고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전임 대대장 최병선 중령은 "돌아가신 어머님 영전에 치과전문의 합격증을 안겨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장 병장을 격려하는 한편 자율활동 시간과 야간 연등(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의사시험 준비와 군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부대 장병들의 성원에 힘입은 장 병장은 불굴의 노력 끝에 지난달 18일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치르고 열흘 뒤인 28일 합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는 17일 전역하는 장 병장은 "군에서 굳은 의지와 군인정신으로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전.후임 대대장님 이하 대대 전 장병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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