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모바일 공천' 어떻게 이뤄지나>(종합)

  • 등록 2008.02.11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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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4.9 총선에서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모바일 공천' 구상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 대표가 제시한 모바일 공천 방안은 공천 과정에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 결과를 20∼50% 가량 반영한다는 내용으로 총선 공천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투표를 통해 `흥행 몰이'를 시도, 신당에 불리한 총선 구도를 깨뜨려보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신당 지도부는 현실적 여건상 243개 지역구 전체에서 모바일 공천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등 상징성이 큰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 공천 지구를 선정,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 지역은 50 곳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신당은 조만간 시뮬레이션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신당은 아직까지 모바일 공천지역 선정 기준, 모바일 투표 반영 비율,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구성 방식 등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모바일 공천이 해당 지역구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관리상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동원경쟁이 빚어지면서 조직.금품 선거 등의 부작용이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이 경우 조직력에서 우세한 현역 의원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물갈이'에 오히려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11일 신당과의 통합에 합의한 민주당측이 모바일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손학규 대표와 가진 조찬 회동에서 "동원 경선의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조직기반이 약한 민주당 출신이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현실적 인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통합 선언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박 대표와) 신의를 바탕으로 협의하고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박 대표의 문제제기를 일정부분 감안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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