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기름오염 정화..검증 필요"

  • 등록 2008.02.1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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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해양수산부는 1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로 인한 해안 기름오염을 제거하는 데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정화기법이 효과가 있는 지, 어떻게 하면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을 지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생물학적 정화제 개발업체 측에서는 정화기법의 효용성을 강조하면서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환경단체에서는 사전 모니터링과 생물독성에 대한 명백한 검증을 거친 뒤 가이드라인 하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물학적 정화기법은 미생물의 생분해 능력을 높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생물활성화 기법과 생물접종법으로 나뉘며 미국 알래스카의 액슨 발데즈호 사고 등 주요 유류오염사고 때 사용됐다.

생물활성화 기법은 자연환경에 있는 기름분해 미생물의 자연정화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질소, 인 등 무기영양물질을 첨가하는 방법이고 생물접종법은 영양물질과 함께 유류분해 능력이 뛰어난 균주를 추가로 접종해 분해속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자연에 분포하는 미생물의 유류분해능력이 낮거나 기름에 난분해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을 때 사용된다.

생물학적 정화제재 개발업체인 바이오세인트㈜ 이태호 박사는 "현재 태안지역 해변에는 땅속에 유류성분이 남은 상황인데, 이로 인해 모래.갯벌안에서 피부호흡을 하며 살아가는 소형동물군에 피해가 갈 수 있고, 향후 이 지역 해수욕장의 재개장을 위해서는 모래사장의 완벽한 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물학적 정화기법을 이용한 방제에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물학적 정화기법을 통해 정화기간을 3분의 1 이상 단축, 정화제재 살포후 2개월 안에 기름을 완전 분해 할 수 있고, 정화제재가 뿌려지면 지속적인 유류분해 미생물이 성장하게 돼 갯벌.모래사장 내 유류자정능력이 강화되며 태안국립공원의 빠른 복구에 따라 지역경제 재건과 피폐화된 관광산업이 부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지찬혁 간사는 "액손 발데즈호 사고 당시에도 생물학적 정화기법이 사용됐었는데 당시 독성검증이 제대로 안돼 사후에 생물독성이 발견되는 바람에 뒤늦게 제재한 사례가 있다"면서 "생물정화기법 도입 이전에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실제로 해당 기법이 효과가 있는지 사전 사후 모니터링은 물론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부는 향후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과 협의해 태안일대 피해지역 중 생물학적 정화기법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곳을 찾은 뒤 적용해보고, 모니터링을 거쳐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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