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의원 이용희 재출마 행보에 관심>

  • 등록 2008.02.11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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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막강 조직력을 앞세운 자신감인가, 원로 정치인의 노욕인가?"

현직 국회부의장으로 최고령 의원인 대통합민주신당 이용희(77) 의원이 18대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고 선거채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나이를 잊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측근들을 불러 5선 도전 의사를 밝힌 뒤 설 연휴를 즈음해 비서진을 지역구에 전진배치시켰다.

이 의원의 결정은 대선 참패 뒤 원로.중진에게 쏟아지던 책임론이 '공천 물갈이' 압박으로 이어지고 당내 최다선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당 안팎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나온 12번째 총선 출마 결정이다.

1931년생인 이 의원은 5대 민의원(1960년) 출마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11.14대를 제외하고 내리 11차례 총선에 출마해 9.10.12.17대에 금배지를 달았다.

16년의 야인생활을 끝내고 화려하게 부활한 17대 국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을 잇따라 맡으면서 반세기 정치인생의 꽃을 피웠고 '조직의 달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막강 조직력을 과시하며 숱한 화제도 뿌렸다.

한나라당 열풍 속에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 때 지역구인 충북 옥천.보은.영동군수에 자당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 기염을 토하더니 작년 대선 때는 정동영 후보가 1위로 오른 유일한 비(非)호남 선거구로 '보은'이라는 지명을 올렸다.

그러나 그의 5선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장 4년 전 열린우리당 공천경쟁을 벌였던 김서용(44.전 근로복지공단 재정복지이사) 씨가 일찌감치 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뒤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밀어내기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당 안팎의 '공천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계파간 힘겨루기가 첨예해질 경우 당권파 쪽인 김 씨가 정동영계 좌장격인 이 의원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예선을 뚫더라도 한나라당 인기를 등에 업은 심규철(50.충북도당 위원장) 전 의원과 세번째 치르는 '리턴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2차례 선거에서 1승씩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이지만 지난달 CJB청주방송이 실시한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인기를 업은 심 전 의원(57.1%)이 이 의원(42.9%)을 앞섰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지난 4년간 사흘 중 이틀 꼴로 지역구를 누비며 역대 최강의 조직을 구축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3개군(郡)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옥천(고향)과 유력 후보가 없는 보은 민심을 끌어안고 있는 데다 5선 중량감 등이 부각될 경우 심 전 의원 표밭인 영동에서도 크게 밀릴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측은 공천과 관련해서도 "몇 차례 선거에서 소위 '이용희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막강 전력을 입증해 보였는 데 나이를 문제삼아 당선 가능성 높은 충청권 터줏대감을 홀대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용희 조직'은 충북 판세를 가를 중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세기 정치인생 대부분을 양지 보다 음지에서 보냈다는 그가 국회부의장으로 '화려한 퇴진' 대신 5선 도전을 향해 내걷는 '마이웨이'가 어떤 결과로 매듭지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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