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답 증시, 분할매수나 현금확대로 살길 찾아야>

  • 등록 2008.02.11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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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지난달 내내 시달리던 급락장세에서 겨우 반등에 성공,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1,7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 동안 뉴욕증시를 비롯한 해외 증시의 동반 폭락 여파에 밀려 11일 다시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해외증시 동조화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는 천수답 시장을 연출하고 있는 만큼 미국 등 해외증시의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는 동시에 시세 변동에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중심을 잡고 일관성있는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소극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최근 급락으로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만큼 비중확대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51.95포인트(3.06%) 하락한 1,644.62를 기록중이다.

◆ "추가하락 위험은 적다..장기투자자는 분할매수" =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장세가 미국 시장에 동조하는 천수답 장세인 것은 확실하지만 추가하락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미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저렴해진 만큼 장기투자자들라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따라서 미국시장에 대한 예상을 근간으로 해서 시장움직임에 대응해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시장의 주가이익배율(PER) 수준이 13.7배 정도로 역사적인 평균치 16∼17배에 비해 매우 저렴해진 상태"라며 "비록 올해 1.4분기에는 상승추세 보다는 급등락을 거듭하는 다중바닥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 투자자라면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미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나온 만큼 향후 급락 가능성은 줄어든 반면 긍정적인 이벤트가 나올 경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나올만한 악재는 다 나온 만큼 더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2.4분기 이후 회복세를 감안해 코스피지수 1,600선 초반대를 저점으로 놓고 하락할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락으로 항후 하락 폭은 5%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 폭은 20% 정도의 여력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비중확대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만큼 쉬는 것도 투자" = 증시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큰 만큼 관망하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현 상황은 특별한 투자전략이 쉽지 않은 장세인 만큼 전문가라면 변동성을 이용해 현란한 매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현금도 종목'이라는 증시 격언이 있듯이 지켜보는 것도 투자"라고 말했다.

오 파트장은 다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지난해 주도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정리를 하지 못한 채 추가로 급락하는 것을 지켜봐야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인 만큼 지금이라도 정보기술(IT)나 방어주쪽으로 꾸준하게 교체매매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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