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휴식 취하며 `독서삼매경'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설 연휴기간에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지방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독서삼매경'에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측근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당선인은 오늘 경북 경주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은 뒤 내일 오전 고향인 포항에 들러 친척들을 만나 설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초 이번 연휴를 청와대 인근 당선인 관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식구들과 함께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대선기간 포항역 유세에서 "압승해서 고향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포항행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인은 7일 오전 포항 덕성1리의 조부모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인근 마을회관에서 고향주민들과 떡국을 함께 먹을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고향 방문 후에도 귀경하지 않고 지방의 모처에 머무르며 지인들이 보내준 책을 읽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가 설 명절에 `자기수양'을 위해 선택한 책은 두 권.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 세트(Mind Set)'와 심리학자 하워스 가드너의 `통찰과 포용(Lesding Mind)'이다.
`메가트렌드'의 저자로 이 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석학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나이스비트가 내놓은 `마인드 세트'는 21세기의 향후 50년을 예측한 저서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
`통찰과 포용'은 정치, 경영, 교육, 군대, 예술, 종교 분야에서 불세출의 리더들로 이름을 떨친 인물들이 제시한 이야기와 비전을 담은 책이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2세.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이 주인공이다.
이 당선인은 경북 포항 동지상고 재학시절 특별활동 부서도 문예부를 선택할 정도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아직도 승용차에 늘 시집을 놔두고 틈틈이 읽는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경호상의 문제로 이 당선인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지방에서 독서와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및 첫 내각 인선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당선인은 평소에는 주로 시집을 많이 읽지만 두 권의 책을 선택한 것은 차기정부 국정운영 방향과 진정한 리더십을 고민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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