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 대학 3명, 서울대 4명 합격
(안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는 경기도 안성의 안법고등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일본과 미국 등 외국 유수의 대학에 합격생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뿐 아니라 2008학년도 입시에서 4명의 재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09년 1월 사립공고 안법학교로 출발한 안법고는 1951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돼 내년이면 학교를 운영한 지 꼭 100주년이 된다.
안법고는 다음달 졸업예정자(56회) 272명 중 소은성(츠쿠바대) 이승호(도쿄농공대) 박민욱(캘리포니아주립대)군 등 3명이 미국과 일본의 대학에, 윤하영 신예슬 이새하양과 박정근(이상 19)군 등 4명은 서울대에 각각 합격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일본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일본 문부성이 전국에서 100명을 선발하는 국비유학생으로 뽑혀 대학 4년간 1인당 2억원 정도의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됐다.
국내 최고의 대학과 외국 유수대학 입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이 학생들은 변변한 입시학원조차 하나없는 안성의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서울 서초구 '8학군'에 사는 윤하영양은 아버지(46.한의사)의 권유로 아버지 모교(27회 졸업)로 진학한 뒤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한 끝에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능에서 전 영역 1등급을 받은 윤 양은 서울대 외에 연세대 법대, 한양대 법대에도 동시 합격했다.
윤 양은 "학사관리가 엄격한 안법고로 진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버지 권유로 입학했는데 입학당시 성적은 272명 중 172등이었다"며 "선생님들의 진학지도에 따라 공부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또 "앞으로 법조인은 로스쿨을 통해 배출되는 만큼 서울대를 졸업하고 로스쿨에 입학해 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교 입학성적이 241등이었던 이승호군도 1학년때 성적은 학급 내 37명 중 32명으로 하위권 학생이었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입시를 준비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일본 정부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군은 "우주공학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에서 기계시스템공학을 전공한 뒤 우주공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제 4월이면 우리나라도 우주인을 배출하게 되는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돈(46) 교장은 "이번 결과는 학생, 교사, 학교가 삼위일체가 돼 서울 등 교육환경이 좋은 도심지역 학교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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