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유무선시장의 양대 지배적 사업자가 나란히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미칠 실질적인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4일 내놓은 통신비 절감 방안은 가족 할인제도 도입과 망내통화 할인율 확대, 무선인터넷 월정액료 할인상품 출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로,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5명까지 가족 구성원으로 등록하면 가입 연한을 합산해 모든 구성원의 기본료와 국내 음성 및 영상 통화료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가령 자사 `뉴실버', `삼삼', `일반', `TTL지정', `팅문자' 등 요금제를 사용하는 5인 가족이 기존 17만6천원의 요금에서 3.3% 할인율을 적용받아 17만210원을 내는 경우, 새로 생긴 가족 할인제도와 3인 망내할인 상품에 새로 가입하면 3만5천740원을 추가로 할인받아 13만4천470원만 내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할인율 3.3%에 16.7%포인트가 더해진 총 21.0%의 할인율이 적용된 결과로, 1년이면 42만8천880원의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는게 SKT의 설명이다.
SKT는 이들 조치에다 올들어 시행한 SMS(문자메시지) 요금인하 효과를 포함해 연간 약 5천100억원에 달하는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T[030200] 역시 이날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전화를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IPTV, 인터넷전화 등과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결합상품은 집에서 사용하는 KT 일반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KTF[032390] 3세대 이동전화 `쇼(SHOW)', 인터넷전화(VoIP), IPTV 서비스 `메가TV', 와이브로 등을 선별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결합 할인율은 결합약정 기간에 따라 다르며 메가패스, 일반전화, 메가TV, 쇼는 기본료의 10%, 인터넷전화는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예컨대 3년 약정 기준으로 전화+메가패스+쇼의 경우 각각 따로 가입해 8만2천원의 요금을 내는 가입자가 이를 결합상품으로 전환하면 1만6천922원의 요금이 줄어 20.6%의 할인율이 발생한다.
또 전화+메가패스+인터넷전화의 경우 할인전 요금 총액이 5만5천500원인 경우 결합상품으로 전환하면 할인액이 1만3천322원으로 할인율은 24.0%가 적용되고, 전화+메가패스+메가TV+인터넷전화의 할인전 요금 총액이 6만5천500원인 경우 1만6천122원의 요금이 줄어 24.6% 할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가정에서 일반전화, 메가TV, 인터넷전화는 2회선까지, 쇼와 와이브로는 3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어 가입자가 할인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SKT의 조치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위원은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는 거의 없는 `생색내기'용 조치"라며 "설령 요금인하 효과가 실제로 발생한다하더라도 이는 SKT의 독과점적 시장 지배력만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YMCA 추선희 간사는 "요금제를 추가하는 식으로 여론의 압박을 피해가는 수법의 재탕"이라며 "기본료와 가입비 인하 없이 실질적으로 통신비를 절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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