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1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영어교육 정책에 대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 안정감 있는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 열린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과 당 미래희망교육특위 공청회 축사 등을 통해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교육정책, 특히 영어교육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관성도 없고 오락가락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위의 행태를 보면 `목후이관'(沐후<犬+侯>而冠.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이라는 고사가 생각난다. 겉모양은 화려해도 쓸모없는 이를 일컫는 말이다"며 "인수위는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방침을 철회했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입자율화, 영어 공교육 등 말은 좋지만 내용이 검증되지 않고 그나마 내놓은 것마저 조변석개하고 있다"며 "인수위는 국민의 작은 한숨소리를 천둥처럼, 눈물 한 방울을 홍수처럼 여기며 신중히 검토해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 교육백년대계는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가 사교육비 증가, 소수 특권층 위주 교육, 학교 서열화가 심화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인수위가 아무리 `아니다'고 말해도 국민 불안은 엄연히 존재한다"며 "신당은 학부모, 학생, 교사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공천심사 방안과 관련, "공천심사위의 독립성과 객관성,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만들겠다"며 "신당의 공천 과정은 다른 당과 달리 계파안배나 지분 나눠먹기식 구태가 아닌 공정한 심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80년대에 우리 자신을 위치해놓고 80, 90년대식의 변혁논리에 잡혀 헤어나지 못하면 국민은 신당을 선택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변화와 쇄신은 신당의 위치를 찾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이 입이나 머리 속에서 매너리즘처럼 돌고 있는 게 아닌지, 변화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얘기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봐야 한다"며 "변화와 쇄신은 목욕하듯 때를 벗기는 것도 아니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참회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육군 전방부대와 도라산역을 방문해 장병들과 관계자를 격려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저에게는 아쉬움과 부러운 것이 많았지만 으뜸이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이었다. 정치인으로서 참 영광이고 내가 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과 세계인이 편하고 자유롭게 왕래하는 남북관계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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