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추후 협의후 시행"..공기업 개혁 '불씨' 여전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가 1일 새벽 밤샘협상을 벌인 끝에 임.단협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시내 지하철 5∼8호선에서 돌입하려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지만 공사 노사가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추후 협의후 시행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함으로써 향후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재현될 수 있는 '불씨'를 남겨뒀다.
도시철도 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안을 받은 뒤 1일 오전 1시40분께 공사 청사로 장소를 옮겨 협상을 속개, 오전 6시께 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인 인력조정 등 조직개편 문제와 관련, "경영권의 본질에 속하는 사항이나, 그러한 결정이 근로시간 및 근무형태 변경 등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한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노.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협의 후 시행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다.
노사는 또 "비자발적인 강제퇴출은 하지 않는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의 인력 구조조정 시행 계획을 노조측이 수용하기는 했지만 향후 협의과정에서 시행 규모를 놓고 노사간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도시철도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회사측의 임금인상안인 총액대비 2% 인상, 가족수당 공무원 지급기준 적용, 300억원 예산 확보후 퇴직금 중간정산, 대학생 자녀 100만원 이하 장학금 지급 등의 임.단협안에도 합의했으며, '승무직(기관사) 적성검사' 문제의 경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2010년까지 전체인력의 3분의 1 가량을 자회사 등에 전환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 측의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에 반발해 지난달 14일 총 조합원(5천674명)의 84.3%인 4천784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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