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30일 공천 기준과 관련, "공천심사위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고 국민의 뜻만을 기준으로 해 좋고 훌륭한 분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천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뜻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 후보자가 되겠다는 분들의 경륜과 인격, 공적을 사실로 보고, 국민의 뜻이 최고가치라는 법의 잣대를 들이대 인물을 선출한다면 공천의 공정성이 담보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역의원은 4년간의 의정활동과 공적, 현역이 아니라면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 앞날에 대한 비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고 국민과 해당지역의 여론을 고려하겠다"면서 "가능하다면 후보자를 불러 자기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들어볼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호남 물갈이론' 논란에 대해선 "물갈이니, 특정지역에 한한 쇄신이니 하는 말을 쓰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호남은 이렇게 하겠다는 것은 분란만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국민의 뜻에 다가가기 위해 무한히 노력한다면 자연히 호남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심위원 구성방안과 관련, "가치를 공유하는 인사로 공심위를 구성하겠다. 언론에서 코드인사를 비판하는데 저는 코드를 맞출 것"이라며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중요시하는 코드에 따라 될 수 있으면 설 이전까지 공심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의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랬다. 군부독재가 없어진 이제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하는 묘하고 해괴한 상황이 왔다. 민주주의의 작동기제인 견제와 균형의 장치가 와르르 허물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한 뒤 "저에게는 국민이 신당을 새롭게 보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사하는 소망이 있고 이 소망을 담아 국민이 기대하는 훌륭한 분을 공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효석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삼성 특검 및 이명박 특검 후보로 추천됐던 사실을 거론하며 "박 위원장은 `공천 특검'으로 이해하면 어떨까 한다. 우리가 이해를 버리고 공천 특검 앞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공심위원장 수락 배경은.
▲욕을 얻어먹기 위한 자리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손학규 대표가 공심위의 독립성과 공천에 관한 한 공심위 결정이 당의 최종결정이라고 보장해 수락했다. 오직 하늘과 역사를 보고 나가자고 결심했다.
--공심위원 외부인사 선임기준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라는 가치에 맞춰 하겠다. 계파, 지역 등에 가산점을 주거나 안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치를 공유하는 인사로 공심위를 구성하겠다. 흔히 언론에서 코드인사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저는 코드인사가 비난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과 김홍업 의원은 국민의 뜻에 맞는 훌륭한 분인가.
▲국민의 뜻이 최고의 가치다. 그 다음에는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여러 단계의 가치가 있다. 당헌.당규, 당 혁신위가 마련해 중앙위에서 채택된 쇄신안의 내용을 보고 국민여론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보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국민의 뜻과 호남민심 두 가지를 다 고려해야 한다. 충분히 판단하겠다.
--한나라당은 `부정비리 연루자' 공천 배제로 당내 논란이 있다. 비슷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나.
▲국민의 뜻, 쇄신안, 국민여론을 감안해 하겠다는 말을 드릴 수밖에 없다. 제가 어제 위원장직을 수락했고 현재 백지상태다. 그 이상의 말을 드리기가 힘들다.
--민주당과의 통합시 공천절차는 어떻게 되나.
▲그런 부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른다. 정말로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통합이 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공심위원들은 총선 출마가 가능한가.
▲총선출마 문제는 법적으로는 아무 제약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심위원들의 자유다. 제 개인적으로는 출마를 안 할 것이다. 이 임무가 끝나면 평상시 하던 일로 돌아갈 것이다.
--공천과정에서 지도부나 계파의 압력이 있다면.
▲역사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 계파를 따지고 할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민주발전의 기제인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복원시키는 차원이다. 나라와 민주발전을 위해서는 현역의원이라도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면 (총선에) 나가지 않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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