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8월의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반체제 인사들을 잇따라 검거하거나 가택연금 조치를 취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에이즈 인권 운동가인 후자(胡佳.34)를 내란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그의 부인인 정진옌을 가택연금시키는 등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명의 반체제 인사를 검거했다는 것.
감금돼 있는 반체제 인사로는 저명한 인권변호사인 가오즈성(高智晟.42)과 류제, 저장성(浙江省)의 뤼겅쑹 등이 포함돼 있다. 류제는 정부의 토지 수용과 관련한 농민의 반발 문제에 참여해왔으며 뤼겅쑹은 인터넷을 통해 활동해온 반체제인사다.
후자의 경우 지난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면서도 아파트 자택에서 인권 문제와 관련한 여러 정보와 글들을 컴퓨터를 통해 유포했었다. 당국은 후자를 검거하면서 그의 아파트에 대한 전화와 인터넷망도 차단했다. 또한 그의 부인 정진옌과 두살바기 딸도 가택연금에 처해 있어 부모를 제외한 외부인의 방문이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앞서 후자는 지난해 11월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 웹캠을 통해 참여, 중국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인권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해 여름 또다른 반체제 인사 양춘린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당국이 골치아픈 인사들을 사전에 숙정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조치라고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양춘린은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올림픽이 아니라 인권을 원한다"는 캠페인을 벌여 정부전복 기도 혐의로 검거됐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반정부 활동을 벌인 혐의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사이버 반체제' 인사들은 51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폐쇄된 웹사이트도 2천5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이달초 중국 정부는 인터넷 음란물과 "불건전한"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일부 인권단체들은 "불건전한"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빌미로 '사이버 반체제'인사에 대한 당국의 탄압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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