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통합우승 3연패 야망 '삐끗'

  • 등록 2008.01.30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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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KT&G에 발목을 잡혀 거침 없던 13연승 행진을 중단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겨울리그 통합우승 3연패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휩쓸었던 흥국생명이 `숙적' KT&G와 선두 쟁탈전 기세 싸움에서 밀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흥국생명은 2007-2008 V-리그 개막전에서 KT&G에 1-3으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9일 도로공사에 이긴 것을 시작으로 종전에 보유하던 여자부 최다연승기록(11연승)을 갈아치우고 파죽의 13연승을 달려 정규리그 1위는 떼논 당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선두 굳히기의 최대 고비였던 29일 KT&G와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뼈아픈 1-3 패배를 당했다.
13승2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KT&G(13승3패)에 승률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예비 챔피언결정전' 대결에서 고배를 들어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KT&G가 발목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지 않은 `주포'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를 벤치에 앉혀둔 상태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흥국생명은 충격이 더 컸다.
흥국생명은 득점(339점).공격종합(성공률 46.15%) 각 1위를 달리는 `토종 거포' 김연경과 라이트 황연주의 `좌우 쌍포' 위력은 5개 여자 구단 중 최강이다. 김연경은 경기당 평균 20점 이상을 꾸준히 사냥하며 외국인 선수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연경과 같은 레프트 포지션의 용병 마리 헬렌이 단신(179㎝) 약점 때문에 지난 시즌 뛰었던 케이티 윌킨스에 못 미치지만 그나마 공격 3각 편대의 한 축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중요한 `코트의 조율사' 이효희의 볼 배급이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KT&G를 떠나 흥국생명에 새 둥지를 튼 이효희는 장기인 점프 토스로 연승 행진을 이끌어왔지만 최고의 세터인 김사니(KT&G)와 29일 맞대결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상대 블로커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공격수들의 스파이크가 번번이 막히거나 라인을 벗어났다. 공격 범실이 32개로 17개에 불과했던 KT&G보다 배에 가까웠던 것도 토스 불안이 원인이었다.
센터 전민정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고 센터 김혜진, 리베로 전유리, 레프트 이보라, 세터 우주리 등 신인 4총사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건 위안이지만 세터의 볼 배급 약점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흥국생명은 5, 6, 7라운드에서 KT&G와 다시 만난다. 세 차례 대결 중 두 번 이상 이기지 못한다면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는 물 건너갈 수 있다.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은 "연승이 멈춘 것은 우리 것을 못했기 때문이다. 세터가 상대 블로커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서브 리시브도 불안했다"면서 "KT&G는 페르난다가 빠졌지만 복귀하더라도 우리는 큰 부담이 없다"며 다음 대결에서 설욕하고 챔프전 직행 티켓을 얻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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