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성완종.주진우씨 등..한 집중 현상 뚜렷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헌정 사상 최초의 기업인 출신 대통령 탄생에 발맞춰 전.현직 대기업 오너나 CEO 출신 인사들이 `4.9 총선'을 통해 여의도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눈에 띈다.
이들 대부분은 한나라당 당적으로 출마를 모색하고 있고, 대통합민주신당과 가칭 자유신당 등 `차기 야당'은 상대적으로 기업인 예비후보가 적은 편이다.
이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이 50%에 육박해 `한나라당 공천=당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은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친기업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내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 보다는 이 당선인을 지지했던 기업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은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역은 김 회장의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전 국민당 총재)이 6선을 기록한 곳. 그는 이 당선인이 회장으로 있는 매헌 윤봉길 의사 장학회 이사이기도 하다.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고향인 충남 서산.태안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기업경영과 함께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충청포럼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벌여온 그는 최근 태안 기름유출 사건 관련 인수위 간담회 등에서 지역민들의 이익을 적극 대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선 기간 이 당선인을 지원한 재선 의원 출신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도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출마키로 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고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박상은 전 대한제당 대표이사는 인천 중.동구.옹진 선거구에, 이 당선인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중구 대표인 이학봉 화신폴리텍 대표이사는 서울 중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또는 금융감독원장 등에도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했던 기업인 중에서는 경선캠프 홍보기획단장이었던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가 경기도 하남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 및 중소기업인들도 대거 `한나라호'에 합류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는 선친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에 출마할 계획이다. 다만 금정 지역은 이 당선인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주도해온 박승환 의원이 버티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우현 오디세이아 대표와 우태주 라인텍 대표는 경기 용인갑과 용인을에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조희욱 MG테크그룹 회장은 경남 밀양.창녕에 출마할 계획이다.
부산 진을과 사하을에는 이종혁 IM센터 대표이사와 박상은 인성개발 대표가 각각 출마키로 했고, 최병윤 한국그린기술산업 회장은 경기 이천.여주에,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은 대전 유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당의 경우 총선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공천을 희망하는 기업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 때마다 단골 영입후보로 거론돼온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의 안철수 의장을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들은 유망 중소기업 CEO들도 접촉하고 있지만 대부분 난색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대캐피탈 회장 등을 지낸 이계안 의원조차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경제계 인물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불출마 선언 당시 서울시장 재도전을 시사했던 이 의원은 오는 가을 학기 행정.정치 분야 전문대학원인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룡 전 기아차 부사장이 경기 광명을에, 한승두 한경프루베 대표이사가 경북 상주에 출사표를 내놓은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이강봉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 전북 고창.부안에 출마한다.
이밖에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였던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당 내분으로 인해 총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창조한국당 공동대표인 이용경 전 KT 사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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