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의회에 경기부양책 조속 처리 촉구<국정연설>(종합)

  • 등록 2008.01.29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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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 임무전환 시사.."국익위해 필요하면 이란과 대치"

민주주의.자유확산 정책 지속 추진 천명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미국 경제의 위기 징후들을 지적하면서 미 의회에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마련한 1천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작년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증강함으로써 이라크의 안정을 가져오는 등 진전을 이룬 것을 평가하고 올해 미군의 임무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미군의 조속한 철군에 대해선 반대했다.

이어 집권 2기 국정목표로 내세운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산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9일 오전 11시) 미 의회에서 행한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주택시장 침체, 물가 상승, 일자리 증가세 둔화 등을 언급, "현재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의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가정마다 미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이 미국 경제의 성장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성장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 주 행정부와 민주.공화 하원 양당 지도부가 초당적으로 합의한 감세안을 비롯한 1천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상황과 관련, 작년 이라크 미군 증강을 통해 이라크의 안정을 확보한 점을 상기시키며 "올해 이라크 미군의 목표는 전투임무를 주도하는 것에서 이라크군의 방어작전을 돕는 것으로 전환, 작년에 이룩한 성공을 유지.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알 카에다 등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고 적들은 여전히 위험하며, 아직 해야 할 더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면서 "성급한 미군 철수는 어렵게 얻은 정치적.안보적 진전을 헛되게 할 것"이라며 성급한 철수 주장에 반대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란에 대해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란과 대치할 것"이라면서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외국의 테러활동 지원을 중지하며 정치적 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검증가능하게 핵농축을 중단하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 합류하려면 핵개발 의도와 과거 핵활동을 명쾌히 해명하고 탄압정치와 해외 테러지원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자유 확대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지원, 이라크.아프가니스탄.레바논의 민주주의 지원, 미얀마와 짐바브웨, 수단, 쿠바 등의 독재정치 하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약속했다.

한때 북한을 `악의 축', `독재국가' 등으로 거론하는 등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맹비난했던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 나선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획기적인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며 연설에서 몇차례 `과거 7년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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