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한파 東進..동유럽 긴장<FT>

  • 등록 2008.01.29 11:39:00
크게보기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미국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위기의 한파가 서유럽을 거쳐 중.동유럽 각국에도 몰아닥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빠른 성장가도를 달려온 국가들의 경제둔화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며 이미 건실한 경제구조를 갖춘 나라라 하더라도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의 대규모 손실에서 발견되듯 특정 기업 및 은행의 내부 재무상황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고 FT는 전했다.

세계은행 동유럽 담당 수석연구원인 프라딥 미트라는 "중.동유럽 국가들 역시 금융위기의 한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충격을 이겨낼 경제기반을 갖춘 나라도 있지만 충격의 정도는 나라마다 상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국의 신용위험 회피도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수치인 신용디폴트스왑(CDS) 5년물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가산금리 변동 동향을 보면 각각 26bp(베이시스포인트: 1bp는 0.01%)와 28bp의 변동폭을 보인 체코공화국, 슬로바키아에서 151bp 수준인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218bp인 카자흐스탄 등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는 올해 중.동유럽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기존 6.1%에서 5.0~5.5%로 하향 조정했다.

EBRD의 에릭 버글로프 연구원은 "신용비용인 가산금리 변동폭이 큰 나라일수록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며 "위험의 재평가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물론 최근 경제성장폭이 컸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무역적자에 시달려온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의 나라에겐 경제둔화 자체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보탬이 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국가적 또는 기업적 수준 어느모로 봐도 닥쳐온 금융위기 한파는 고통스럽다.

경제개혁의 선두주자였던 헝가리 당국은 최근 실업률 증가를 감안, GDP 성장 목표치 수정에 나섰다.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국가들은 인플레이션 현상 등에 골머리를 앓아왔지만 발빠른 경제구조 개혁 노력을 내세우며 충격 극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발칸반도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각각 재정적자 규모와 느슨한 재정정책이 고민거리다.

석유수출의 수혜를 입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금융시스템을 보호할 충분한 재원을 갖췄으나 채무비용의 증가와 증시 추락에 따른 어려움 극복이 과제이다.

반면 에너지 수입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들 국가보다 예기치 못한 위협에서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jbkim@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