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이 경제살리기 핵심"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인천의 GM대우자동차 본사를 방문한다.
이 당선인이 당선 후 산업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대선기간에도 GM대우차 공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 당선인이 GM대우차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투자유치와 노사화합의 성공적 사례라는 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M대우차는 외자유치를 통해 외환위기 파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상징적 기업인데다 상생의 노사화합을 이뤄낸 대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노동계 투쟁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대립적 노사관계를 보였던 GM대우차는 노사화합을 통해 2005년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01년 정리해고한 근로자 1천725명을 재입사토록 합의하고 이후에도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등 노사상생의 모범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이런 면에서 GM대우차는 이 당선인이 경제살리기를 위해 제시한 투자유치 및 투자확대, 노사화합 등 전제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기업인 셈이다.
특히 이날 방문은 민주노총 방문의 무산과 맞물려 있어 관심을 끈다. 당초 이 당선인은 이날 민주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불법시위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의 경찰출두 문제를 놓고 이견이 생겨 방문 자체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 당선인측은 "민노총 방문이 무산된 이후 잡은 일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방문연기에 이은 GM대우차 방문은 노동운동도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는 대원칙에서 불법파업이나 시위를 엄단하되 법 테두리 안의 노동운동은 적극 보장한다는 이 당선인의 대(對)노사 정책의 기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의 안내로 회사 현황을 소개받은 후 자동차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 1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사화합과 협력은 경제살리기의 핵심"이라며 "과거에는 노사관계가 대립일변도였는데 새 정권의 패러다임은 노사가 하나가 돼서 국가경쟁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것으로 이 당선인측은 전했다.
그는 또 "경제를 살리고 명실상부한 사회통합을 이뤄내는데 협력적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하나가 된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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