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 상암 DMC 의혹 관련 추가 출국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신재우 기자 = 검찰의 회유ㆍ협박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씨가 BBK 수사 검사와의 대질 조사를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강하게 요구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이날 네번째로 특검에 소환된 김씨가 BBK 수사 검사는 물론 수사 초기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오재원 변호사와 대질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통화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내겠다. 검사들을 빨리 소환해달라"라고 주장했고 홍선식 변호사는 "(김씨가 말하는 증거를) 내일이나 모레쯤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김씨 조사과정을 담은 비공식 녹음 자료 일부를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김씨가 내겠다는 추가 증거를 면밀히 검토하고 `제3자'의 입장에 있는 오 변호사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주말쯤 수사 검사를 소환할지, 대질 조사가 필요한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주 안에 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이상은씨, 다스 사장 김성우씨, `도곡동 땅 매각대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병모씨 등 핵심 참고인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다.
지난 25일 특검에 출석할 뜻을 밝혔다 자료 보완 등을 이유로 시기를 미뤘던 이병모씨는 "특검 조사를 빨리 받으러 가고 싶지만 준비가 아직 안됐다"며 "출석 날짜를 이상은 회장, 김재정 사장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특히 BBK 의혹과 관련해 LKe뱅크에서 일했던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 내정자와 당선인 비서실의 이진영씨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부를 방침이다.
본격적인 소환에 앞서 특검팀은 이날 "BBK 초기투자금 30억원은 (이명박이 아닌) 흥농종묘 회장 돈"이라고 주장했던 홍종국 전 e캐피탈 대표를 불러 BBK 초기 설립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2001년 BBK에 50억원을 투자했다 3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 후보와 김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던 ㈜심텍 사장 전모씨는 3개월 전부터 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모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주 중에 (소환되는) 중요 참고인이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차 수사기간 절반이 가깝도록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최근 상암 DMC 의혹과 관련해 1명을 추가 출국금지해 출국금지된 사람의 숫자는 ㈜한독산학협동대표 윤여덕씨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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