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삼성물산 부사장 소환 조사

  • 등록 2008.01.27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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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홍송원씨 재소환ㆍ`삼성고발' 본격조사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이한승 기자 =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7일 삼성화재 압수수색 결과물 분석과 계열사 임원 소환조사를 병행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개설 및 비자금 운용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께 차명계좌 명의자 가운데 한 명인 정기철(54)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계좌 개설 경위와 비자금 조성ㆍ관리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정 부사장은 삼성물산 런던지사 담당간부를 거쳐 이 회사 비서실과 경영지원실에서 간부와 임원으로 오랫 동안 재직했으며 현재 경영기획실장(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물산이 삼성 계열사의 해외구매 대행과 그룹 내 모든 공사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비자금을 조성하기가 다른 계열사보다 쉬우며, 런던ㆍ타이베이ㆍ뉴욕 지사는 삼성SDI와 손잡고 2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곳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조준형 변호사와 함께 출석, 8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특검팀은 또 삼성화재 본사와 수유리 전산센터,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용인 물류창고 등에 대한 이틀 간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박스 107개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내부문서와 회계장부, 고객에게 지급 또는 미지급된 보험금 내역을 포함한 고객 관리자료, 백업 전산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삼성화재가 고객 보험금을 빼돌려 연간 1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 내용을 확인 중이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창고에서 나온 수천점의 미술품들 중 비자금으로 구입한 의혹이 드는 작품들에 대한 확인작업도 계속하고 있으며,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도 다음주 초에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화재 압수수색 당일 긴급체포됐다가 풀려난 뒤 26일 출석조사를 받았던 삼성화재의 경리담당 김모 부장은 현장에서 메모지를 숨기는 등 의심스런 행동을 하다가 `증거인멸'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다음주부터 비자금 의혹 외에 `삼성 의혹'을 둘러싼 각종 고발사건 참고인들도 소환조사할 예정이어서 `불법 경영권 승계'와 연관된 에버랜드ㆍ서울통신기술ㆍ삼성SDSㆍe삼성과 관련한 4건의 고소ㆍ고발사건 수사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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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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