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스캐롤라이나 선택> 오바마 흑인표 지지로 압승

  • 등록 2008.01.27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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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사우스캐롤라이나州>=연합뉴스) 이정내 김재현 기자 = 미국 대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민주당 경선에서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오바마 의원은 중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53%의 득표율로 힐러리(28%)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도 일제히 오바마의 압승을 예측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9% 가량의 득표율로 3위로 처졌다.

오바마 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 뉴햄프셔와 네바다주 경선 승자인 힐러리와 2승2패의 동률을 이룸으로써 22개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힐러리와 대등한 승부를 다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흑인인 오바마는 투표 참여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흑인으로 추산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투표자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힐러리를 누른 것으로 집계됐다. CNN방송은 흑인 투표자들의 81%가 오바마를 찍은 반면, 힐러리에게 투표한 흑인 유권자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힐러리에게 패배할 경우,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큰 차이로 승리함으로써 '오바마 돌풍'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힐러리는 뉴햄프셔와 네바다 연승에 이어 사우스 캐롤라이나까지 석권할 경우, 오바마 바람을 잠재우며 '슈퍼 화요일' 승부를 한층 쉽게 이끌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곳에서 큰 표차로 패배함으로써 승기를 굳히지 못한 채 팽팽한 접전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힐러리는 그러나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대의원 수가 많은 지역에서 오바마를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세한 입장인 것으로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에서 선출하는 민주당 대의원 수는 1천600여명이며, 이중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4개 주의 대의원만 970명에 달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태생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오바마와 힐러리에 이어 3위에 그침으로써 만회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경제문제였으며,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 주장도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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