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 없어도 정기예금 `자금몰이' 지속>(종합)

  • 등록 2008.01.24 11:33:00
크게보기



"법인자금 본격 유입"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경쟁적으로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면서 `뭉칫돈'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정기예금 잔액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판은 대부분 개인이 가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증시폭락 속에 주식형 펀드가 올해 처음으로 22일 순환매를 기록하면서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정기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3일 현재 203조8천805억원으로 작년말(189조7천317억원)에 비해 14조1천488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특판으로 끌어들인 자금은 5조2천261억원으로 비중이 37%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잔액이 38조7천990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4조4천793억원이 증가했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판매된 특판예금으로 5천억원을 유치한 것을 제외하고 일반 정기예금에만 무려 4조원이 몰린 것이다.

특히 특판기간에도 특판 이외에 1조7천억여원이 유입됐고 특판 종료 이후에도 2조2천억여원이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재단 등 법인자금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굳이 특판을 하지 않더라고 정기예금이 빠르게 늘고 있어 시장추이를 지켜보고 추가로 특판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060000]의 정기예금 잔액도 66조528억원으로 올들어 4조2천442억원이 늘었다.

7일부터 특판으로 판매한 `고객사랑정기예금'이 23일까지 2조2천670억원을 유치한 것을 감안하면 특판과 상관없이 약 2조원이 유입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거액을 예치하는 법인자금 특성상 법인들은 개별적으로 금리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랑정기예금 가입자는 대부분 개인고객으로, 일반 정기예금의 증가분은 법인 자금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특판인 `하이미키예금'으로 4천591억원을 끌어들였지만 전체 정기예금은 53조9천466억원으로 3조3천217억원이나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특판인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이 21일 한도(정기예금 순증액 2조원)를 소진하면서 전체 정기예금 잔액이 45조821억원으로 2조1천36억원이 늘었다.

한편 22일 주식형펀드에서 총 2천366억원이 순환매되면서 펀드 자금이 확정금리 상품인 은행권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순환매 규모가 크지 않고 통상 환매신청 3영업일 이후에야 자금이 결제되기 때문에 펀드자금의 은행권 유입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jun@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