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인해 폭락장세를 연출하던 국내 증권시장이 24일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최근 반등주도주로 급등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러나 이들 업종에 대해 이미 반등주도주의 역할이 소멸됐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여전히 상승논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는 등 다소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반도체.자동차주 최근 시장 급락에도 오름세 시현에 눈길 =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는 증시가 한창 급락세를 연출하던 지난 14일 종가기준으로 52만5천원에 마감하며 1.74%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도 오전 11시9분 현재 전날보다 1만4천원(2.59%) 오른 55만4천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11일 종가에 비해 4.65% 올랐다.
또 지난 17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하이닉스도 이날 전날보다 750원(2.96%) 오른 2만6천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11일 종가에 비해 15.7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주의 대장격인 현대자동차도 지난 17일 6만4천400원으로 마감하면서 3.37% 상승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이날도 500원(0.72%) 오른 6만9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인 23일 종가기준으로 지난 16일 종가에 비해 10.75%나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최근 후발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등 공급과잉해소 기대감으로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으며 자동차주는 신차 출시효과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호전 등 긍정적인 업황을 근거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반도체.자동차 틈새시장 메리트 소멸될 듯..이익실현 유효" = 그러나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 시장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해 일부 업황개선 분석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최근 이들의 상승은 이번 시장의 폭락에 앞서 미리 급락한 데 따른 선(先)조정 메리트에 불과한 만큼 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이후에는 그같은 메리트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상승은 업황개선보다는 지난해부터 너무 많이 하락, 다른 업종들이 조정을 받을 때 가격부담이 적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측면이 있다"며 "따라서 반등시에는 그같은 메리트가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이익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업황개선 지적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실적호전이 이뤄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아직 유효" = 그러나 현재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반등시 주도주 역할을 해온 이들 반도체와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이들은 지난 2년간 거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없었기 때문에 수급부분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지난해 내내 부진한 주가로 인한 가격 메리트로 인해 반등시 빠르게 반응한 것인데다 업황 측면에서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이익개선속도나 업황 턴어라운드 부분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등시 주도주 역할을 해 온 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기 보다는 증시 격언대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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