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표 광주 방문..텃밭 다지기>(종합)

  • 등록 2008.01.22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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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송수경 김상희 기자 = 그동안 전략지인 수도권 다지기에 주력해 온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범여권의 정신적 `메카'인 호남에 손을 내밀었다.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호남 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 결속에 나선 셈.

낡은 진보에 대비되는 `새로운 진보'를 내걸고 신당의 좌표 재설정에 팔을 걷어붙인 손 대표로서는 전통적 지지기반 이탈이라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집토끼' 단속 차원도 있어 보인다.

이날 방문에는 김효석 원내대표와 강금실 유인태 박홍수 김상희 박명광 정균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다시피 했고, 광주.전남 국회의원 대부분이 망월동 5.18 민주묘역 참배 등 지도부의 행보에 함께 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설 이전 신당과 통합할 것을 공식 제안하는 등 범여권 통합논의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 결과를 두고 특히 호남 민심은 참담할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데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박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민주개혁세력, 특히 호남지역 국민의 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개혁세력이 하나 돼 더 큰 힘으로 국민에게 이바지하라는 여망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점심에는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 들르고 광(光)산업 단지의 조명기구 제조업체를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도 이어갔다. 그는 "저희가 야당이지만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며 "이 지역 경제발전은 신당이 책임진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날 호남 행보는 최근 호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당직 및 최고위원 인선, 손 대표의 정책 노선 등을 둘러싸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는 "손 대표가 광주.전남을 홀대 하고 있다", "총선에서 호남을 이미 호주머니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오산", "선명한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와 맞물린 `호남 물갈이' 가능성 등이 나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손 대표는 전남도당에서 가진 의원 간담회에서 "여러분께서 편안한 웃음으로 악수를 나누시지만 이 안에서 경쟁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모쪼록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바라고 광주.전남 총선 분위기가 신당 전체의 총선 분위기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다같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의원은 "지금 인수위는 역대 인수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비판받는 인수위"라며 "국민이나 여론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사안이라면 당에서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제때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며 `야성(野性) 회복'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대선 때 호남 지역의 정동영 후보 지지도가 78%라고 했지만 그게 모두 우리 당 지지도는 아니다. 안이하게 보면 안되는 냉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한 손 대표의 입장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쇄신이 단순한 배제나 물갈이가 돼선 안된다. 단세포 정치를 해선 안된다"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기득권이 유지되면 한 지역은 어떨지 모르지만 호남 전체와 전국 전체가 무너진다"고 말하고 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 "국민에게 아름다운 통합의 모습을 보여야지 신뢰를 잃는 모습은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후보는 오는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진보 노선을 통한 외연확대와 함께 `집토끼' 잡기 행보도 계속 병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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