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송수경 기자 =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2일 "대통합민주신당 내 충청권 의원 가운데 곧 합류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신당 의원들의 자유신당행(行)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 전 총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신당 내 충청 지역의원 중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당 의원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자유신당행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오제세 의원은 구체적 움직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참 좋은 분들이다. 이념이나 정치적 시각이 거의 우리와 같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해 오 의원이 합류 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도 이날 오후 KBS라디오에 출연해 신당내 충청권 의원들의 합류와 관련, "창당을 2∼3일 앞두고 일괄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며 `온다는 분이 확실히 있느냐'는 질문에 "장담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와 친박(친 박근혜)간 싸움은 단순한 권력 쟁탈 차원이 아니라 노선 갈등"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박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생존 싸움에서 밀린다면 생존을 위해서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 세력이 한나라당을 나올 경우, 우리는 모든 것을 박 전 대표쪽에 다 드릴 각오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측이 다수 세력을 형성한다면 당 대표를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신당측은 다음달 1일 창당을 앞두고 신당 의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충청권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쪽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오는 27일을 전후로 두자릿수 의원이 신당에서 입당할 것이라는 루머도 떠돌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충청권에만 매달리면 지역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수도권 의원들이 주 타깃"이라며 "창당 전에 우선 4∼5명이라도 영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유신당의 건전한 보수, 개혁적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지역은 아무래도 수도권이어서 이 지역의 관료 또는 학계 출신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데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제세, 박상돈 의원 등 일부 충청권 의원이 고심하고 있으며 서울과 인천 지역 일부 의원들도 `러브콜'을 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충북의 김종률 의원 등 충청권 일부는 일단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 이름을 거명할 수는 없지만 충청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자유신당 의원들과 합하면 교섭단체를 꾸릴 정도로 의외로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신당 창당을 전후로 신당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원심력이 가속화되면서 신당 내부 동요 및 혼란도 가중될 전망이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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