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은 급격한 변화 없어…수능비중 늘고 논술ㆍ학생부 비중 줄듯
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 축소, 2013학년도부터 수능 영어 폐지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22일 수능 등급제 보완 등을 포함한 대입 자율화 3단계 로드맵이 발표됨에 따라 당장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들이 치르게 될 2009학년도 입시부터 대입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수능 등급제 올해부터 `사실상 폐지'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우선 2009학년도 입시의 경우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등급제를 보완하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발표된 2009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 내용과 비교해 큰 틀의 변화는 없다.
2007학년도처럼 수능 등급과 함께 백분위, 표준점수를 함께 제공하는 표준점수제 방식으로 2009학년도부터 등급제를 보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성적제공 방식만 바뀌는 것이므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이날 발표에서 "2009학년도부터 등급제 보완 조치를 적용하는 것은 이 조치가 수험생의 학습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방치할 경우 더 많은 혼란이 생길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등급제가 보완되는 것과 함께 2009학년도에는 학생부, 수능 등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대학 자율로 결정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교육부에서 대입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해 대학의 반발을 사는 등 학생부, 수능 반영 비율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 간 갈등이 종종 초래됐으나 앞으로는 이를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학생부 반영비율 등은 교육부가 명문화된 근거로 강제한 것이 아니고 대학들에게 권고해 왔던 것인 만큼 별도의 법적ㆍ행정적 조치 없이 즉시 시행이 가능하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 본고사 `자율규제' 논란 = 논술고사의 경우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학협의체가 자율적 규제 장치를 마련하고 규제를 거부하는 회원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방침이다.
또 2009학년도부터 수능 등급제가 보완될 경우 논술고사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대학들도 있는 만큼 논술고사 비중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08학년도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자연계 논술은 대부분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지금의 수능, 학생부, 대학별고사 위주로 전형이 치러지되 학생부, 대학별 고사보다는 수능시험 비중이 지금보다 커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논술 고사가 계속 유지될 경우 대학들이 대입 자율화 취지에 비춰 본고사 부활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 고사 등의 유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본고사를 유도한다면 자율 규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 올해 중3부터 수능 과목 축소 = 2009학년도부터 2011학년도 입시까지는 수능과 내신, 논술 위주의 방식이 유지되고 올해 중3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능 응시과목이 최다 5개로, 올해 중2가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응시과목이 최대 4개로 줄어든다.
현재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 영어 3개 과목과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 5개 과목을 선택해 7개 과목, 여기에 제2외국어를 선택하면 8개 과목에 응시하고 있다.
인수위는 실제 대학이 전형과정에서 반영하는 탐구영역 과목은 2~3개 뿐이어서 전형에 활용되지 않는 과목에 대한 불필요한 학습부담이 있다고 보고 선택과목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수능응시 과목수를 4~5개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수능시험에서 응시하지 않은 과목은 대학이 학생부의 교과별 발달상황을 참조하도록 할 계획이다.
◇ 수능 영어 2013학년도부터 폐지 = 올해 중2가 되는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에서 영어 과목이 폐지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인수위는 2013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문제은행식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가 개발중인 정부 공인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할 시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복수의 응시 기회를 부여해 시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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