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풍도앞 해상..긴급 방제작업 벌여
(안산=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충남 태안 앞바다의 기름 덩어리가 경기도 안산시 풍도 앞 해상까지 밀려들었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와 인천 해경은 20일 낮 12시께 풍도 어민들의 신고로 풍도 앞바다에 대형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최초 발견 당시 기름띠는 풍도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해상에 반경 3㎞에 걸쳐 30m×500m, 20m×700m 등 10여 개의 커다란 덩어리를 이루고 있었다고 풍도 어촌계장 차영석(46)씨는 전했다.
기름띠가 발견된 해역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에서 약 27㎞쯤 떨어진 곳으로, 태안에서 밀려온 대형 기름띠가 경기 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안산시와 인천 해경은 이날 해경 방제선 및 경비정 19척과 어업지도선, 어선 등 28척의 배를 띄우고 뜰채와 흡착포 등을 이용해 타르 덩어리와 유막을 걷어냈다.
안산시 이동욱 수산팀장은 "6∼7시간에 걸쳐 방제작업을 벌인 뒤 풍도를 중심으로 해안가와 반경 7㎞ 해상을 순찰한 결과 기름띠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해경도 다음날부터 이틀째 경비정을 동원해 풍도 앞 해상에서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기름덩어리나 유막이 새롭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안산시는 이 날이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인 점을 고려해 만조가 되는 오후 5시를 전후해 기름띠가 해안가로 밀려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먼바다에까지 기름띠가 없는 것으로 보아 기름 덩어리가 더 밀려올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수온이 높아지고 남동풍이 불기 시작하는 봄철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 크기의 풍도에는 72가구 주민 150여명이 주로 연안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일대에는 가두리 양식장과 바지락 및 굴 양식장이 219.6㏊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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