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가족 눈덮인 알프스서 조난>

  • 등록 2008.01.21 2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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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인과 아이 5명..아마추어 무선사 도움으로 구조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중년의 부인과 5명의 아이들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이 알프스를 넘어 불법으로 스위스로 넘어 오려다 눈 덮인 알프스 산속에서 조난을 당했다가 20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이날 스위스 티치노 칸톤(州) 남부에 위치한 알프스 봉우리인 몬테 레마 정상 근처에서 길을 잃었으나, 지니고 있던 워키-토키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고, 아마추어 무선사의 신고를 받은 티치노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47세의 부인과 21세의 아들, 그리고 9∼15세 사이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었으며, 그 가운데 3명은 동상에 걸렸고, 9살 짜리 아이는 발을 절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21일 전했다.

티치노 칸톤 경찰 당국은 이들 가족을 상대로 밀입국 알선 조직과의 연계성 여부 등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마르코 보르돌리 티치노 경찰청 대변인은 "그들이 밀입국 알선 조직의 도움을 받아 티치노 칸톤까지 오게 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스위스-이탈리아 국경 지역에서 갱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치노 국경경비대 대변인도 구조된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지난 주 합법적인 서류를 지니고 있지 않아 티치노 칸톤내 치아소 국경역에서 입국 금지를 당한 우크라이나인들 그룹에 속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받았다고 전했다.

조사를 통해 이들은 얼마 전 헝가리에 난민 신청을 했으나 거부되자 스위스로 난민 신청을 하기 위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으나, 난민 신청의 구체적 이유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티치노 칸톤 경찰은 전했다.

스위스 연방이민청에 따르면, 지난 해 스위스에 난민 신청을 한 우크라이나인은 모두 21명에 불과한 상태이다.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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