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황당 전봇대' 이설 현장>

  • 등록 2008.01.20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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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겨울비가 촉촉이 내린 가운데 20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에서 이례적인 전봇대 이설작업이 펼쳐졌다.
대불산단내 휴스틸 사거리에 위치한 전봇대 1개가 뒤로 3m 가량 옮겨진 것이다.
전봇대 이설작업은 한국전력 영암지사 전력공급팀장과 협력업체 직원 등 13명이 참여해 오전부터 5시간 가량 진행됐다.
비오는 날에는 감전의 위험이 높아 가급적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전봇대 발언' 이후 문제의 전봇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자 서둘러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무(無)정전 시스템을 가동한 뒤 직원들이 전봇대에 올라 전선을 끊고 전봇대를 들어올려 뒤로 옮겼다.
원래 전봇대가 높여졌던 현장은 8차선에서 6차선으로 도로가 좁아지면서 대형 선박블럭을 실은 차량이 좌.우 회전 하기가 여의치 않은 장소다.
커브를 돌기 위해서는 차량 핸들은 이리저리 꺾어야 하고 심지어는 역주행까지 해야 한다는 게 업체들의 불만이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업체의 민원이 제기된데다 워낙 중앙부처에서도 관심이 커 궂은 날씨에도 작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전측이 이설 작업을 한 사거리 현장에는 가로등과 한 업체의 홍보 입간판이 설치돼 있어 전봇대 이설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불산단내 일부 업체와 주민들은 "도로여건 등은 감안하지 않은 채 대형 블록을 제작한 뒤 운반문제를 제기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관계자는 "가로등 이설은 지자체와 협의해서 처리할 문제"라면서 "조만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최근 인수위 회의에서 취약한 기업환경 등을 설명하면서 대불산단내 전봇대를 예로 들어 산자부가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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