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네바다州>.콜롬비아<사우스캐롤라이나州>=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이정내 김재현 기자 = 미국 대선 서부지역 최초의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각각 승리, 뉴햄프셔와 미시간주 경선에 이어 연승을 기록했다.
남부지역 최초의 경선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가까스로 승리, 선두 부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힐러리와 매케인, 롬니는 20여개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2월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누구도 확고한 선두로 나서지는 못해 민주, 공화당 모두 경선 후보들 간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 뉴햄프셔-네바다 연승, 기세올린 힐러리 =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첫 승을 내준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간신히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한 힐러리 의원은 이날 막판까지 접전을 거듭한 끝에 51%의 득표율로 오바마(45%)를 6%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연승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한 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에 밀려 패배한 힐러리는 뉴햄프셔에서 눈물로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 오바마 바람을 저지하고 승리한 데 이어 네바다에서도 연거푸 이김으로써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힐러리는 네바다 코커스에서도 6만여명에 달하는 요식업노조가 변화를 주창하는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고, 예년과 달리 대형 카지노장에서 당원대회가 허용되는 등 쉽지 않은 여건에서 투표를 치렀으나 박빙의 리드를 막판까지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힐러리는 경제문제가 최대 선거 쟁점으로 부각한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집중 비판하고, 자신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경험있는 후보임을 부각시켜 승리를 낚았다.
오바마도 부시의 경제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미국의 기정 정치를 변화시키겠다고 역설했으나 뉴햄프셔에 이어 네바다에서도 힐러리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당초 훨씬 컸던 힐러리와의 격차를 단 시간 내에 좁히며 위협적인 추격전을 펼쳐 상승세가 여전함을 과시했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26일 남부지역 최초의 경선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격돌, 20여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2월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표심을 가늠한다.
◇ 매케인-롬니 승리 추가, 선두 다툼 가열 = 매케인은 남부지역 표심을 가늠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아이오와 코커스 승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승리, 선두 부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케인은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이곳에서 이겨야만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는 역사를 유지해온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이김으로써 2000년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졌던 패배를 만회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데다 이라크전 지지를 통해 강력한 안보 수호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온 매케인 의원은 이 지역에 많은 군인 및 퇴역장병 표를 집중 공략, 승리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목사 출신인 허커비는 남부 침례교 교세가 강한 이 지역 개신교 유권자들의 표몰이에 나섰으나 매케인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네바다 코커스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모르몬교 유권자들의 지지와 경제 이슈 부각에 힘입어 2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 지난 15일 미시간주 경선에 이어 역시 연승을 기록했다
롬니는 유력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같은 날 치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 몰두하느라 네바다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를 추가했다.
네바다주 코커스에서는 경제난과 불법이민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해 경제경험이 많은 롬니가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네바다에는 롬니와 같은 모르몬 교도가 많아, 전체 투표자의 20% 가량에 달하는 모르몬교 유권자들이 롬니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하고, 롬니는 이날 미시간주에 이어 네바다 코커스에서 연승함으로써 매케인-허커비-롬니 3파전 양상으로 전개돼온 공화당 후보 경선은 일단 확고한 선두 주자없이 매케인과 롬니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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