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귀국..`공천전쟁' 재점화하나>

  • 등록 2008.01.20 09:38:00
크게보기

측근 "朴, 정치 전면에 나설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귀국함에 따라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박 전 대표의 `다음 수'에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중국 방문 기간 소강국면을 보였던 한나라당내 `공천전쟁'이 그의 귀국을 계기로 확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관측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박 전 대표 본인과 측근들의 발언을 통해 감지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귀국을 하루 앞둔 18일 중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분챙기기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공천과 관련해서 원칙을 지켜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을 지분챙기기라는 식으로 나쁘게 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내 계보', `네 계보' 챙기고 언제까지 뭘 해라, 좌시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국민 눈에 곱게 비치겠느냐"며 비판한 데 대한 대응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공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특사 박근혜'가 `투사 박근혜'가 되어서 중국에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뼈있는 지적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귀국 직후 당 공천심사위 구성을 놓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기획단이 20일까지 공심위원 추천을 받아 21일에 3차 회의를 열고 공심위원 인선안 초안을 확정할 계획인 만큼,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측근들과 공심위원 추천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또 `검증되지 않은' 외부인사들을 공심위원으로 끌어들이는 것보다는 당내 중립적 인사들과 친이(친 이명박)측과 친박(친 박근혜)측의 입장을 각각 반영하는 인사들로 균형있게 공심위를 구성하는 것이 공정 공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근들의 입장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중요한 공심위원장의 경우에도, 이미 검증된 중립적 내부 인사를 인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경선 이후 조용히 지냈지만 이제는 정권교체도 이룬 만큼 정치발전의 후퇴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정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말을 많이 아껴온 박 전 대표가 이제는 본격 활동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이나 당 지도부의 경우, 공심위원장이나 공심위원에 외부인사 기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공심위원의 `계파별' 배분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파열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이제껏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 측에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천을 제외하고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 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실망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th@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