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비례냐 지역구냐' 고심

  • 등록 2008.01.20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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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창조한국당 문국현 공동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냐, 비례대표로 `우회'할 것이냐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난 18일 영등포 당사에서 이용경 이정자 공동대표와 김영춘 정범구 전재경 최고위원, 김헌태 전 정무특보 등이 함께 참석한 전략기획 연석회의에서 "1월 하순까지 출마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문 대표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출국했다가 28일 오후에 귀국한다"며 "해외 체류기간에 마음을 정한 뒤 내달 3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최종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선택이 지역구냐 비례대표냐는 단순히 `문국현 의원' 탄생 가능성 뿐 아니라 창조한국당 4월 총선 전략의 큰 틀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문 대표가 비례대표로 나설 경우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섬으로써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브랜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한편 대선 때의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문국현 의원' 탄생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이점이 있다.

창조한국당 전재경 최고위원은 "비례 1번은 여성이나 외부인사에게 내주고 문 대표가 2번으로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문 대표 인지도가 창조한국당 인지도보다 높은데 문 대표가 지역구에 매몰되면 총선 승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구로 나설 경우 정치 지도자가 격전지에서 패배 가능성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며 창조한국당이 `문국현 1인 정당' 이미지를 벗고 다른 정당들과 연대함으로써 인물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헌태 전 특보는 "창조한국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외부 인사 영입과 개방, 범여권과의 제휴, 연대, 연합공천 등 필요한 데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정국 흐름을 타지 못하면 문 대표가 비례대표로 나선들 당이 제대로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내의 이런 이견은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놓고 대립했던 내부 지형과도 관련이 있다. 전재경 위원 등 재야파 인사들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비타협 노선을, 김영춘 정범구 최고위원 등 정치인 출신은 적극적 연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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