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건설교통부의 한국철도대학 이전 계획과 관련, 건교부와 철도대, 의왕시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한국철도대학(경기도 의왕시 소재)을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지난해말 고려대와 잠정 협의를 끝마쳤으며 관계부처 협의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건교부는 다음달께 '철도대와 고려대간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까지 철도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철도대와 의왕시,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철도대 이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철도대는 "당사자인 철도대의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도대 이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철도대는 지난 10일 건교부에 이전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과 교직원들의 서명을 전달해 대학 이전에 대한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철도대는 건교부가 이전협상을 계속 강행할 경우 총동문회, 의왕시, 지역주민들과 연계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의왕시도 이달초 '철도대 의왕 존치를 위한 주민서명운동'을 추진해 받은 3만7천여명의 주민 서명을 건교부에 전달하고 철도대 존치를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의왕시는 이와 함께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인력개발원, 로템연구소, 철도박물관 등 철도산업 연구개발단지 등이 모여있어 철도 인프라가 구축된 의왕에서 철도대학을 옮기려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철도대 4년제 종합대학 승격 및 현위치 존치를 요청하는 건의안을 대통령직인수위에 제출했다.
또 의왕 지역 주민들도 인수위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건교부를 방문해 철도대 존치를 요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철도대 이전은) 의왕의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철도대 시설의 공동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철도대 이전 뒤 남겨진 부지 및 시설에는 철도관련 민간 연구.교육시설 유치를 추진중"이라며 "우려하는 공동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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