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는 증거 확보-나머지 의혹은 자료 정밀 분석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수사 착수 나흘 째인 18일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5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법에 대선 경선ㆍ본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온갖 의혹이 수사 대상에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고 검찰 수사기록 등 검토할 자료와 조사할 참고인이 방대한데다 수사 기간이 촉박한 점 등 어려운 수사 여건을 감안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검찰 수사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상암 DMC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거 확보를 통한 의혹의 진위 규명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 결과까지 나온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기록을 정밀분석하면서 `약한 고리'를 찾는데 주력하는 등 두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 `DMC 특혜분양' 의혹은 증거 확보 우선 = ㈜다스 등의 실소유 또는 BBK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12명의 검사를 동원해 한달간 집중 조사하면서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까지 내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신당 측이 고발한 `DMC 특혜분양 의혹'은 서울서부지검이 사건을 배당받아 그동안 고발인인 최재성 의원을 조사하고 서울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데 그쳤다.
특검팀으로서는 의혹에 대한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이 사건에 대해 분명히 결론을 내려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관계자도 특검법이 통과되자 "우리가 수사한 부분에서는 더 나올 것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상암 DMC 사건은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었다.
특검팀은 신당 측이 특혜분양 대상으로 지목한 ㈜한독산학협동단지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주말부터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초기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했고 부지를 분양받는 과정에서 행정상 위법성이 있었는지, 이 당선인이 분양과 관련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는 등 의혹의 핵심에 접근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감사 자료를 넘겨주는데 부정적인 입장인 감사원 등을 설득해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나머지 의혹은 자료 분석 먼저 = 특검팀은 서울중앙지검이 이 당선인에게 `혐의없음' 내지 `증거없음' 처분을 내렸던 서울 도곡동 땅 및 ㈜다스ㆍBBK투자자문 실소유 의혹과 BBK 및 옵셔널벤처스 등을 활용한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는 8만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수사 기록을 재분석하는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자료를 뜯어보면서 참고인 조사 등이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검찰이 낸 수사 결론이 `논리 비약'된 경우는 없는지 등 `혹시 있을 수 있는 약점'을 파악해 이 부분을 캐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
또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김경준씨를 불러 검찰 수사 내용을 뒤집고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뒷받침할 만한 입증자료 등이 있는지 파악하는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김씨를 회유ㆍ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한 단서가 잡힌다면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한 확인 작업 등도 뒤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또 검찰이 조사한 참고인 200여명을 일일이 다시 불러 조사하기 어려운 만큼 사실 관계를 정확히 짚어줄 핵심 참고인을 선별 조사하되 동행명령제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난 점을 고려해 증거보전과 공판 전 증인심문 절차 등을 동원하고 여의치 않으면 여론에 의지하는 방법 등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과정을 통해 이 당선인이 일부 의혹에 실제로 연루된 정황이 나타날 경우 직접 소환조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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