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올림픽 입장권 확보' 비상>

  • 등록 2008.01.18 0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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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베이징올림픽 양궁장 입장권 1만2천장을 사들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내건 한국 양궁에 `올림픽 티켓 확보'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 티켓 확보'라고 하면 복싱 등 종목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는 의미지만 작년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3명씩 6명의 출전권을 모두 확보해놓은 양궁에선 전혀 다른 의미다.

경기장 관중 입장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양궁협회가 난데없이 관중 입장권 확보에 신경을 쓰는 것은 베이징 양궁장 폭이 13∼14m에 불과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맨 앞쪽 관중과 선수들 간 거리가 4∼5m에 불과해 중국 관중의 열광적인 소음 응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확실한 금메달 보루로 생각하는 여자 양궁의 최대 경쟁국이 다름 아닌 중국인데다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평소 중국과 자동차 경쟁에 민감한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중국을 확실히 제치기 위해 중국의 소음 응원을 차단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엄명을 내려둔 상태다.

양궁협회가 궁리해낸 게 바로 입장권 확보다. 베이징올림픽 양궁장 관중석 3천500석 중 최소 1천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전, 오후 따로 표를 사야하는 만큼 하루 2천장씩 6일간 1만2천장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별로 배정된 입장권은 25장씩 6일간 150장에 불과하다. 재중교포들까지 나서서 중국 내 인터넷 판매 기회를 이용한 결과 지금까지 확보한 표는 1천500장이다.

양궁협회는 올해 예산에 올림픽 입장권 구매 예산 1억2천만원을 편성해놓고 앞으로 2, 3차 인터넷 판매와 올림픽 경기 당일 판매 때 표를 사들이고 국제양궁연맹(FITA)에도 입장권 구매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표만 확보한다고 끝이 아니다. 응원단으로는 현지 교포 외에도 한국에서도 선수단 가족,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와 양궁협회 관계자 등으로 원정 응원단 수십명을 보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협회는 응원단 항공료와 체재비, 응원단 지원비로만 1억4천900만원을 쓸 생각이다.

심지어 치어리더를 활용해 양궁장 분위기를 주도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와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선수들을 돕기 위한 것일 뿐 결국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야 하는 건 선수들 몫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야구장이나 경정장보다 소음이 심한 축구 A매치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베이징 양궁장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훈련한다는 계획이 이래서 나왔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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