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후주석에 李당선인 친서 전달>(종합2보)

  • 등록 2008.01.17 2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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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이뤄진 후 주석과의 면담에서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장에 미리 나와 박 전 대표를 맞은 후 주석은 "2005년 5월 박 특사가 한나라당 대표단을 인솔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한번 만났고 3년 만에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게 돼 매우 반갑다"면서 "이명박 당선인이 박 특사를 중국으로 보낸 것은 한중관계 발전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박 특사의 이번 방문이 양국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한중 양국이 새 세기에 지향하는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먼저 오늘 다시 주석 각하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중국어로 인사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난번 왕이(王毅) 특사를 파견해 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중관계 발전에 깊은 관심을 표한 데 대해 당선인이 각별히 감사를 표시했다. 새 정부 들어 양국 우호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친서를 갖고 왔다"면서 친서를 전달했다.

이 당선인은 친서에서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온 점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각하와 만나 제반 관심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애초 예정됐던 면담시간 30분을 10분 가량 연장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정부의 대중관계 구상을 비롯해 북핵문제, 중국 진출 한국기업 문제 등 양국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박 전 대표는 "이천 화재사고에 중국인 피해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의 방문 편의와 보상문제에 대해 현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 주석의 영도하에 승천하는 용같이 중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 중국인들의 얼굴에서 자신감과 희망을 보면서 13억 중국인들이 희망을 갖게 한 주석의 지도력을 존경해마지 않는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이날 내린 눈과 박 전 대표 방문을 연결지어 "상서로운 눈을 가져다 준 것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이 서설은 농업에서 좋은 수확 뿐 아니라 한중관계에서도 좋은 수확이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중국의 대표적 여성정치인이자 중국부녀연합회 주석인 구슈롄(顧秀蓮)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및 양제츠 외교부장과 잇따라 면담했으며 양 부장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에서 자장면이 하루에 400만 그릇이 팔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 방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탕자쉬앤(唐家璇) 국무위원과 만찬을 함께 했으며 18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주요 시설을 시찰한 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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