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론스타 문제가 앞으로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을 어떻게 다룰 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태미 오버비 암참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론스타 건때문에 한국시장이 예측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법원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결론을 조속하게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는 법을 지켰다면 지나친 이윤을 냈다는 개념 자체가 없으므로 외국인들은 론스타가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지나친 단순화일수도 있지만 한국인들은 론스타가 돈을 많이 벌어놓고 세금을 내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동유연성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내 모든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며 국가 경쟁력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처지를 극복하려면 시급하게 (노동유연성 미흡 문제를) 풀어야한다"고도 했다.
그는 "노동 유연성을 높이려면 먼저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이직을 할 수 있도록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자본 유입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1970년대 일본 투자자들이 록펠러 센터 등을 샀을 때 미국에서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 록펠러센터는 그대로 남아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앞으로 자본의 국적이 중요하지 않으며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밥캣이라는 회사를 두산에서 인수했는데 직원들은 한국기업이 인수한 데 신경쓰지 않으며 다만 일자리가 유지됐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다"며 "대우차 직원들에게 실업자가 되는 길과 GM대우에서 일하는 길 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GM대우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되기 전에는 미국이 비준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의 비싼 쇠고기 가격을 생각해보면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벌린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외국기업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내내 영어로만 얘기하는 등 국제적 분위기에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고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일목요연하게 발표하는 등 국제적으로 성공한 경영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당선인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여하는 바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을 뿐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당선인이 한미 재계회의와 다보스 포럼 등에 사공일 박사(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를 특사로 보내 한국의 경제적 명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5년전 당선인 자격으로 행사에 왔을 때는 잘 몰랐기 때문에 조금 걱정을 했지만 이후에 적극적으로 FTA를 추진해 한국이 아시아 무역 흐름을 정립해갈 자유무역 국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서 놀랐으며 이라크에 파병하는 등 용감한 결정을 내려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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