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는 반달가슴곰들이 이상 기온과 눈(雪)부족으로 편안한 겨울잠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상 기온과 적설량 부족으로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곰의 동면 시기가 늦춰져 15일 현재 16마리 중 5마리만 동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반달곰은 행동권이 줄어 움직임이 적지만 본격적으로 동면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며 일부는 아직도 먹이를 찾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겨울에는 다음해 1월11일에 지리산의 모든 반달곰이 동면에 들어갔고 2006년 겨울에는 12월23일 모두 동면에 들어간 전례에 비춰 이번 겨울 들어서는 반달곰들의 동면이 상당히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센터 측은 최근 지리산 권역의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첫 눈이 예년보다 늦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 등 기후 변화로 동면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반달곰의 동면이 늦춰진다고 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며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쌓이면 먹이를 찾으러 다닐 수 없어 동면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 경기도 안성 농장에서 들여와 반달곰의 지리산 환경 적응 가능성과 행동 연구를 위해 시험 방사한 뒤 2004년에 회수, 홍보용으로 관리되던 반달곰 `장군'은 지난 12일 동면 중 생태학습장에서 숨졌다.
cbebop@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