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부처이기주의 부추기는 인수위원 사퇴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정부 조직개편에서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과기부 폐지ㆍ분산흡수설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 과기부 전 장ㆍ차관과 정부 출연연구기관장 등 과학기술계 원로들이 인수위원회에 부처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인수위원이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정부 조직개편을 둘러싼 과학기술계의 반발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인 채영복 전 과기부장관은 1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과우회(회장 박승덕) 신년인사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이 과기부 폐지설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채 회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를 방문, 이 위원장에게 과기부 폐지설 등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과학기술 전담 부처의 기능과 위상 강화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회장은 "이 위원장이 '대통령 당선인은 과학기술을 홀대할 생각이 전혀 없고 과학기술을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747정책 실현에 가장 소중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과학기술을 어떻게 잘 육성할 수 있을지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수위가 과기부를 교육부와 산업자원부 등에 분산 흡수시키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대한 과학기술계의 반발도 계속 되고 있다.
과기부 전 장ㆍ차관과 출연연구기관장 등 과학기술계 원로로 구성된 과우회는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과기부 폐지 등의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과학기술 전담부처의 위상 강화를 촉구했다.
과우회는 현장에서 채택한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40여년 간 과기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강력한 과학기술드라이브 정책으로 과학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국가 발전 동력의 핵심은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에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 조직개편에 대해 "과학기술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고 과학기술 중심의 국가비전과 전략 수립, 신성장동력 창출, 과학기술자원의 효율적인 투자ㆍ집행ㆍ조정을 위해 과학기술 전담부처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우회는 또 "현 인수위원회에 '경제살리기'라는 이명박정부의 신념을 빙자해 부처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인사가 있다"며 경제부처 출신 인수위원을 겨냥한 뒤 "그런 인수위원은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과우회 신년인사회에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과 박종구 혁신본부장, 정윤 차관, 이만기 기상청장 등과 김기형, 김시중, 김진현, 박긍식, 이관, 채영복 전 과기부장관 등 과학기술계 원로 100여명이 참석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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