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미술품 중 30%는 가짜"<데일리뉴스>

  • 등록 2008.01.11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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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 화가들의 이름을 빌린 가짜 작품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인되는 작품들 가운데 30%는 위작(僞作)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간되는 데일리 뉴스 인터넷판은 10일 피카소와 달리, 샤갈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라고 속이고 약 1만명의 고객들에게 위작을 팔아 2천만 달러의 이익을 챙긴 크리스틴 유뱅크스와 제럴드 셜리번 사건을 상세히 소개하며 화랑 업계에서는 30% 정도가 위작이라는 주장을 실었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올해말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유뱅크스와 셜리번은 LA인근 샌퍼낸도 밸리에서 `미술 귀중품 갤러리'라는 TV 및 인터넷 경매 업체를 4년간 운영하며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싼 값에 팔겠다고 속이고는 위작들을 판매해왔다. 이들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위작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진품 증명서가 있다"면서 자신들이 만든 증명서를 제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및 국세청(IRS)과 함께 이번 사건을 캐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수사 관계자는 이런 미술품 위작 판매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인터폴이 지난 2006년 프랑스에 모여 이런 문제들을 논의한 적이 있으며, 이 자리에서 영국의 한 수사관은 미술품 위작 판매 사례가 2005년에 비해 300%나 급증했다고 FBI 미술범죄수사팀의 크리스토퍼 캘러코 특별수사관은 전했다.

캘러코 수사관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어디에서건 미술품과 관련된 사기 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증가세는 매우 폭발적"이라며 "미술품 거래 시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가운데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 하고 사기꾼들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 규모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엄청난 액수에 이를 것"이라며 "이제는 미술품 사기 행각들을 어느 곳에서나 경험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구매자들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조사해야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개상이나 진품을 보장하는 거래소에서 구매한다면 어느 정도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LA에서 매달 진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스콧 레비트씨는 "아마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의 30%는 가짜일 것"이라며 "구매자 입장에서는 수만 달러를 주고도 싸게 샀다고 믿지만 나중에서야 한푼 값어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브렌우드에서 미술품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레슬리 색스씨는 "구매자가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딜러를 고르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제대로 된 딜러와 부정직한 사람들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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