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강대표 회동 연기>

  • 등록 2008.01.10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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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1일 오전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가 연기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10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이 당선인과 강 대표가 내일 오전 회동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오후에 "이 당선인의 매우 급한 일정으로 내주 중으로 회동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수정했다.

나 대변인은 그러면서 "회동이 내주로 연기된 것은 이 당선인의 일정이 워낙 바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나 대변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간 회동이 미뤄진 배경에는 최근 당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양도소득세 등 일부 정책에 시각차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9일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인수위가 주요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속도조절'을 당부하는 지적을 쏟아내 당과 인수위간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것.

강 대표는 회의에서 "인수위는 집행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에서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까지 했다.

더욱이 당과 인수위는 최근 서민부담 완화를 위한 양도소득세 시행시기를 놓고 엇박자를 내는가 하면, 대운하 사업에 대해 당 정책위에서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나 대변인은 "이 당선인과 강 대표가 오늘 열린 당 국책자문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만났다"면서 "당선인 일정이 너무 바빠 회동이 내주로 연기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당초 회동은 강 대표가 요청해 일정이 잡힌 것"이라며 "오늘 당 국책자문회의에서 두 분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굳이 내일 만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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