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强특사' 면담서 `공천갈등' 언급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1일로 예정된 `4강(强) 특사' 면담에서 중국 특사로 파견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어떤 얘기를 주고받을 지 관심을 끈다.
이번 면담은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단독회동이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파견될 특사단을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지만 `총리직 제안'과 `당내 공천갈등'이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두 사람에게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당선인측은 일단 이날 면담의 성격을 감안하면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측근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당선인은 내일 오후 통의동 당선인 접견실에서 4개국 특사단을 같이 만나 특사 수용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이라며 "의례적인 인사말만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면담에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미국 정몽준 의원, 일본 이상득 국회국회부의장, 러시아 이재오 의원 등 4개국 특사단장을 위시한 특사단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예정인데다 면담시간도 30분에 불과해 특사파견 이외의 주제에 대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당내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공천 잡음과 박 전 대표의 `총리직 거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대선후 첫 회동에서도 의례적 만남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천문제가 대화 주제가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어느 한쪽에서 의도적으로 또는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끄집어 낼 수도 있다는 게 조심스런 관측이다.
아울러 최근 이 당선인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새정부 초대 총리 인선과 관련, 박 전 대표가 "지난 29일 (이 당선인을) 뵈었을 때도 구체적 이야기는 없었고 입각해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이 당선인으로부터) 나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어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기류가 흐를 지 주목된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만약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총리 인선보다는 공천갈등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참석자들이 많아 총리직 제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면담에는 지난해 당내 경선기간 이 당선인 캠프의 양대 좌장으로 `반박(反朴) 진영'의 핵심에 섰던 이상득 부의장, 이재오 의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묘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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