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특집Ⅰ> 종목소개 ⑭ 펜싱

  • 등록 2008.01.10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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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 '물러날 수 없는 14m 피스트 위에서 순식간에 갈리는 검술 승부'

인류가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검이라는 무기를 쓰기 시작한 데서 역사가 시작된 펜싱은 근대 유럽에서 플뢰레 검과 철망으로 된 마스크가 발명되며 본격적인 스포츠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1986년 처음으로 열린 근대올림픽에서 플뢰레와 사브르가 정식 종목에 포함되며 올림픽 역사에 기록되기 시작한 펜싱은 1900년 남자 에페가 추가되면서 종목 체계가 완성돼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플뢰레, 에페, 사브르 남.녀 개인전과 남자 에페.사브르 단체전, 여자 플뢰레.사브르 단체전 등 10종목에 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채택됐던 남자 플뢰레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이 없어지고 여자 플뢰레, 에페 개인전이 채택됐다.

종목에 따라 공격이 가능한 부위가 달라 플뢰레는 몸통, 에페는 전신, 사브르는 상체와 머리로 공격 부위가 정해져 있으며, 사용하는 검과 세부적인 규칙도 종목별로 약간씩 다르다.

경기는 선수들이 입고 있는 도복과 검에 전기 판정기를 설치해 검과 유효면이 닿으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득점을 계산한다.

개인전은 3분 3라운드, 단체전은 3명이 팀을 이뤄 1인당 3분 1라운드씩 3번 겨뤄 총 9라운드를 치르며, 개인전은 15점, 단체전은 45점을 먼저 얻으면 경기가 끝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지난 올림픽에서 사브르 종목에 한해 사용됐던 투명 마스크가 플뢰레에 추가로 도입되고, 무선 전기 판정기가 사브르와 플뢰레에 도입돼 도복의 등에 연결했던 선이 없어지며 선수들의 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진다.

세계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권 국가가 예전부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선수들의 빠른 속도와 뛰어난 순간 대처능력을 앞세워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중견 국가로서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펜싱의 저변이 넓고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가 활성화돼 있는 유럽 국가들에 비해 전반적인 여건은 불리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훈련을 소화하며 이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림픽을 목표로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 출국하는 남자 에페팀을 시작으로 전 종목별 선수들이 3월31일까지 세계를 돌며 종목당 4~6개의 국제 대회를 치른다.

국제펜싱연맹(FIE)이 지난해와 올해 치러지는 국제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공식 순위에 따라 단체전.개인전 올림픽 출전권을 배정하기 때문에, 2월과 3월에 빼곡히 몰려있는 국제대회 성적이 올림픽 출전 여부를 좌우한다.

단체전의 경우 상위 8개국만이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만 따면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고, 단체전 출전권을 딴 국가는 자동적으로 개인전에 선수를 낼 수 있어 한국 대표팀은 우선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를 거는 종목은 남.녀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플뢰레 단체전.

2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13위로 처졌던 여자 사브르팀은 지난 2년간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팀으로 부상했으며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경험한 오은석, 김정환, 원오영이 버티는 남자 사브르도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다.

현재 국제펜싱연맹 공식 순위 2위에 랭크된 한국 여자펜싱의 간판 남현희(27)가 포함된 여자 플뢰레도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고른 실력을 갖추고 있어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

nicemas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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