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정부 조각(組閣)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이른바 권력기관 `빅3'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보원 수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9일 "현재 4~5명의 국정원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인사검증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중에 인선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군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 인수위원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송정호, 김성호 전 법무장관 등도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주홍 교수의 경우 문민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 안보통일보좌관을 지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전남 순천 출생으로 호남 출신 인사들이 많은 국정원 내부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국정원 내부에서 비판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도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당선인의 대학동기로 대선기간 이 당선인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던 송 전 장관은 검사출신으로 정보기관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대선기간 이 당선인 관련 고소사건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성호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문민정부 시절 안기부 제3특보를 지냈던 윤여준 전 의원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기간 이 당선인의 원로자문그룹인 이른바 `6인회' 멤버의 일원이었던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최 전 회장의 한 측근은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는 어떤 자리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이 당선인이 지난 대선기간 국정원의 정치개입에 대해 여러차례 경고 메시지를 던진 바 있어 국정원장 인선에 대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압축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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