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식 매매시간 연장 검토

  • 등록 2008.01.09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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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찬반 양론 '팽팽'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증권선물거래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현재 주식 매매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매매시간 연장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은 우리보다 매매시간이 길다"면서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매매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측은 내년 1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맞춰 올해 안에 정규 매매시간 연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유럽과 북미 지역의 선진국 증시는 국내 증시(6시간)에 비해 정규 매매시간이 길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3개국의 주식시장을 통합한 유로넥스트는 매매시간이 8시간25분이며 영국의 런던거래소는 8시간30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무려 11시간이나 된다.

핀란드(8시간)와 덴마크(8시간), 스위스(8시간30분), 스페인(8시간30분), 이탈리아(8시15분) 등 유럽의 주요 증시는 대체로 매매시간이 8시간 이상이다.

뉴욕거래소(NYSE)와 나스닥증권시장(NASDAQ), 캐나다 증시 등 북미 주요 증시도 정규장 매매시간이 6시간30분으로 국내 증시보다 30분 길다.

다만 아시아로 고개를 돌리면 싱가포르만 정규 매매시간이 6시간30분으로 국내 증시보다 길고 일본(4시간30분)와 인도네시아(5시간), 태국(4시간30분), 홍콩(4시간), 말레이시아(6시간) 등 다른 나라는 우리보다 짧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소측은 각국 거래소간의 통합과 연계가 빈번해지면서 매매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24시간 글로벌 트레이딩 환경에 맞춰 매매시간 연장을 재차 검토해볼 시기가 됐다는 입장이다.

국내 증시의 정규 매매시간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었고 2000년 점심시간 휴장(1시간)이 폐지되면서 6시간으로 확대됐었다.

이번에 거래시간이 늘어날 경우 정규장 마감시간이 오후 3시에서 4시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증권사에선 매매시간 연장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영진들은 주식거래가 늘어나 회사의 수익기반이 탄탄해질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직원들은 별다른 실익 없이 업무시간만 늘어날 뿐이라며 반발했다.

D증권사의 한 영업직원은 "매매시간이 늘어난다고 거래가 활발해질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시장이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송길호 현대증권 마케팅부 부장은 "투자자 또는 고객의 입장에선 늘어난 매매시간 만큼 투자의사 결정의 기회가 늘어나 매매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점심 휴장이 없는 현행 제도하에서 창구 및 영업직원들의 업무과중과 이로 인한 고객서비스의 질적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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