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 출연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 불출마 과정과 향후 행보 등 정치와 관련된 생각을 밝혔다.
정 전 총장은 8일 오후 KBS 2TV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의 녹화에서 "내가 생각은 길게 하지만 행동은 아주 빠른 사람"이라며 "기존 정당이라는 꽃가마에 타지 않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싶었는데 정당 설립에 대해 연구해봤더니 내 힘으로는 좀 부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선에 불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좀 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고 싶었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싶었다"고 국가를 위해 하고자 했던 목표를 전한 뒤, "현재로서는 실제로 직접 제의가 오는 건 많지 않았고 어떤 자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향후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정치에 관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몇 년 뒤에 대학을 떠나야 한다"면서 "아주 가까운 계획은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을 정리하고 총장을 하느라 게을리했던 경제학의 경향을 섭렵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대 대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경제 안정과 민생 안정을 원했던 것 같다"면서 "물론 노무현 정권이 경제를 안 챙긴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념적으로 성장보다는 분배에 치우치다 보니 사람들은 전보다 못살게 됐다고 느껴서 정권교체를 해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편으로는 30~40대 사람들이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룬 이명박 당선인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해 이명박 후보를 뽑은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묻는 질문에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투자로 지난 수년간 투자가 너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 및 개발을 잘해서 투자대상을 더 찾아내야 하고 신나게 투자하는 분위기를 마련해주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말 필요한 것은 대학에서 지금같이 좁고 응용 중심이 아니라 넓게 기초 중심으로 교육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일 밤 12시40분 방송될 이날 녹화에서는 그 외 스승인 조순 전 부총리와 정 전 총장의 어머니 등 정운찬 전 총장을 만든 사람들, 서울대 총장이 말하는 서울대론 등의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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