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표절도 용의자 남녀 2명 검거(종합2보)

  • 등록 2008.01.08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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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수표로 5천만원짜리 도자기 구입..모두 7천500만원 사용

지난해 출소한 뒤 직업 구하지 못해 범행 결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이한승 기자 = 지난달 서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잇따라 발생한 수표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낮 12시35분께 충북 청주에서 용의자 박모(48)씨와 애인 오모(39.여)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씨의 월세방에서 이들을 검거했으며 9일 중에 유가증권 위조 등의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러나 박씨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CCTV 판독을 거쳐 오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4일 정오께 서울 신한은행 사당동지점에서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구 안에 보관 중이던 수표 200여장(1억100만원.백지수표86매)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같은 달 10일 서울 서초구 국민은행 신사동지점에서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책상 위에 놓여 있던 50만원짜리 수표책 170여장(1억3천200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사당동에서 훔친 백지수표에 5천만원 짜리 도장을 찍은 뒤 종로구 인사동에서 인간문화재가 직접 만들었다는 고려청자를 구입하고 남대문, 사당동, 천호동, 봉천동 일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사는 등 모두 7천5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한은행 사당동지점에서 훔친 수표 150여장을 압수했고 국민은행 신사동지점에서 훔친 수표는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백지수표 20여장에 고무인으로 날짜와 금액을 찍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박씨는 2장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과 2004년 두차례에 걸쳐 같은 혐의로 구속된 박씨는 지난해 6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광주 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오씨를 만났으며 "취직을 하고자 했지만 전과자라서 받아주지 않았고 돈이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본인 및 타인명의로 휴대전화 3대를 개설해 사용하며 경찰의 휴대전화 사용기록 추적을 피해왔으며 휴대전화 개설과정에서도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사기와 유가증권위조 등 동종범행을 포함한 전과가 10여회에 달하고 피해은행 CCTV 화면 판독결과 용의자 외모와 매우 유사한 점을 토대로 박씨를 유력용의자로 지목해 그간 연고선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으며 이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애인 오씨와 함께 짐을 싸고 있는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서 범행동기와 그간의 행적 등을 캐는 한편 신한은행 사당동지점 관할인 서울 동작경찰서로부터 사건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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